폐음영으로 폐ct (흉부ct)촬영 조영제 투입 후기

2021. 11. 14. 19:48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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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홀수해의 건강검진해 이기 때문에 2년마다 꼬박 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9월 29일 건강검진을 시행했다.

 

가슴과 갑상선을 바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잘 넘어갔으나

피검사라던지 흉부엑스레이 촬영소견은 결과 통보서를 통해 알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십년 전쯤 직장내 건강검진을 하면 고지혈 경계, 중성지방 등 이런 수치가 안좋게 나왔었는데

올해는 피검사 결과 별 이상이 없어서 다행이였다.

 

근데 문제는 건강검진 결과 통보서 첫페이지를 보는 순간 놀래서 가슴이 콩닥콩닥 거렸다.

 

좌하폐야 이상음영이 의심된다며 폐ct바랍니다 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무섭고 놀랬다.

당장 검진병원에 전화걸어 물어보니 엑스페이 상에 좌측 폐에 음영이 보인다며 ct를 찍어보자는 말에

언능 그 다음날에 진료예약을 했다.

그날 잠을 설치며 잠을 거의 못잤다. 온갖 상상의 나래로 머리속이 무척 어지러웠다.

흡연을 전혀 해본적도 없고, 공기가 안좋은데서 있어본적도 없고 간접흡연도 해당이 안되었다.

그럼에도 생각이 꼬리를 무니 주체가 안되는 상황이였다.

 

일단 흉부ct예약을 하면 그당일날 아침은 금식을 해야 하고 

병원에 도착하니 일단 진료실에 먼저 들어가서 전에 찍은 내 흉부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셨다.

사진을 보니 진짜 심장 아래부터 폐하부쪽까지 뿌연 연기같은게 보였다. 정상적인 폐엑스레이 사진과 비교해보니

덜컥 겁이 날정도로 이상해 보였다 ㅠ

 

그리고는 ct촬영에 앞서 심전도 검사를 하고 ct실 안에 들어가 눕는다.

ct기계는 워낙 티비에서 많이 봤던지라 그 기계에 내가 이렇게 누워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한번도 ct를 찍어본적이 없었기에 조영제 투입에 대한 공포도 있어서 그 전날 폭풍 검색을 해보니 조영제 투입에

대해선 정말 복불복인 듯 싶다. 아무것도 못느끼는 사람들도 있고 온몸이 후끈해진다는 사람도 있고

잇몸까지 후끈해져서 이빨까지 쑤셨다 라는 사람도 있고 증세는 사람마다 다른것같다.

 

조영제 넣기 전 조영제 부작용을 읽고 동의서에 싸인하는데 이것도 덜컥 겁이 났다.

후끈거림, 몸살, 구토, 메스꺼움 그리고 사망 이런글들이 쓰여있으니 허억 하는 기분이지만

뭐 별일이야 있겠냐 싶은 마음에 싸인 했다.

 

조영제투입에 앞서 팔에 링겔 주사를 꼽는데 일반 수액을 달았다가 촬영 중간 조영제를 투입하는 방식이였다.

하지만 조영제는 끈적한 점성이 있는 액체이다 보니 주사바늘이 무척 두껍고 길다고 한다.

일부러 바늘은 보지 않았다. 바늘을 무척 싫어하다 보니 보면 더 겁이 날꺼 같았다.

 

내팔뚝은 피 뽑을때도 혈관이 가늘고 숨어 있어서 항상 잘 찾지 못해서 피뽑기 힘든 팔뚝이다 보니 

이번에도 고생이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조영제 바늘은 두껍고 하다보니 건강한 잘 보이는 혈관에 찔러야

조영제가 잘 들어간다면서 한참을 혈관을 찾았다.

 

손등에 1차 찔렀다가 터지면서 부어올라서 손목뼈쪽에 찔러넣고나서야 성공했다 ㅠㅠ

 

촬영을 할시에는 만세 자세로 가슴이 활짝 열려있는 모습으로 찍는다

숨을 들이마시라는 기계음이 들리고 10초 가까이 숨을 참는다.

그리고 내쉬라는 기계음이 다시 들린다. 이것을 4,5번 정도 반복하고 나면 이제 조영제 들어갑니다 라고

간호사가 얘기한다. 

 

조영제 투입후 몸이 정말 후끈해진다.

어떤 후기에는 오줌싼 기분이라는데 ㅋㅋㅋ정말로 그랬다.

아랫도리가 은근 후끈해진다. 뭔가 액체가 흘러나오는 거 마냥. ㅋㅋㅋ

그리고 전반적으로 내 몸안이 뜨거워지는 기분이다.

그리고 입안에서 약냄새가 퍼져 나와서 나도 모르게 쩝쩝 거리게 된다.

 

정말 이게 다였다. 큰 부작용 없이 잘 찍었다.

 

조영제투입후 아까처럼 숨들이마셨다가 참고, 다시 내쉬고 이걸 또 4번정도 찍은것 같다.

 

그리고는 의사가 판독할때까지 대기하는데 이 대기하는 시간도 무척 떨렸다.

 

30분정도 있다가 진료실에 들어가니 의사가 폐에 염증이 있는것 같다고 한다.

약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니 두고봐야 할 것 같고, 근데!!! 부신이라는 기관에 (콩팥 사이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물혹시 3.1cm짜리가 있다는 거다 ㅠㅠ 이것도 혹이 커지는지 두고봐야 하는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그리고 심장 아래 지방이 껴있다는 거다.

 

염려했던 폐에는 단순 염증이였으나 그 이외 부신에 물혹이 있다는거 지방간도 아니고 지방심장이라는거

이런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자 기분역시 씁쓸해졌다. 그래도 폐에 큰 이상이 없는게 천만다행 이라고는 생각한다.

 

심장 아래 지방이 낀것에 대해서는 인터넷 찾아보니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격한 운동을 해야 지방이 사라진다고 한다.

하아 움직이는거 1도싫어하고 게으른 성격에 이런 운동을 할수나 있나 싶은 생각에

정말 앞으로는 건강에 대해 좀더 신경쓰도록 해야 겠다는 계기가 된건 확실하다.

 

 

 

건강검진이라는 것은 정말 건강할때 잘 챙겨야 하는 것 같다.

나라에서 시행하는 자기 출생연도에 맞춰 홀수년도인지 짝수년도인지 잊지말고 하길 바란다.

 

 

손목에 조영제 투입을 위한 바늘을 찔렀다가 터지는 바람에 멍이 한참 갔고

손등 통증도 보름정도는 가서 .. 에휴 ..

사진에 보면 손목뼈에 주사바늘이 있는데 그 부분에 바늘이 투입된 곳이다.

너무 신기한게 여기에 어떻게 바늘이 들어갔을까 싶다.

 

 

무튼 이럴때 보면 건강이 최고인것 같다가 살다보니 돈이 최고인것 같고 하아

그래도 건강할때 잘 챙기고 병원도 무섭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멀리하는건 아닌것 같다.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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